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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새벽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립니다. 프랑스의 PSG와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이 격돌하는 이 경기에서, 한국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이강인 챔스 결승전 출전 여부’입니다.
PSG vs 인터 밀란, 챔스 우승컵의 주인공은?
PSG는 2020년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아직 한 번도 유럽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반면 인터 밀란은 이미 세 번(1964, 1965, 2010)의 우승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은 양 팀 모두에게 부담이 큰 경기입니다. PSG는 ‘첫 우승’, 인터 밀란은 ‘15년 만의 재도전’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강인의 챔스 결승 출전은 아직 미정입니다. 더블(리그1 + 프랑스컵)을 달성한 PSG의 중심에서 이강인은 꾸준히 활약해 왔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벤치에만 머무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강인, 프랑스컵 결승전도 못 뛰었다
2024년 5월 PSG는 프랑스컵 결승에서 승리하며 시즌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강인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을 뿐,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리그 최종전에도 기용되지 않았으며, 팬들은 “이강인을 왜 자꾸 뺍니까?”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챔스 결승 선발 명단… 이강인 없다?
‘후스코어드닷컴’이 예상한 PSG 챔스 결승 선발 명단에는 이강인의 이름이 빠져 있습니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도우, 뎀벨레,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 크라바츠헬리아 등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와 컵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성과를 냈지만, 정작 중요한 무대에서는 배제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과 닮은 듯 다른 이강인의 운명
2008년 챔스 결승을 앞두고 박지성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맨유 소속이었던 그는 8강, 4강에서 맹활약했음에도, 결승전에는 명단에서조차 제외되었습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가장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라고 밝혔지만, 팬들과 선수 본인은 오랫동안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강인의 상황 역시 유사합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전술 외 선택’이라는 이유로 빠지는 그를 두고 일부 팬들은 “제2의 박지성 굴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강인의 각오 “끝까지 집중해서 우승하고 싶다”
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PSG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결승까지 온 여정 자체가 의미 있다. 끝까지 집중해서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그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 챔스 끝나면 곧바로 이라크… 국가대표 소집
더 놀라운 건 이강인의 일정입니다. 챔스 결승이 끝나고 나면 그는 곧바로 이라크로 이동해 6월 6일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독일에서 곧바로 개별 이동하여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국가대표팀 본진은 전세기로 출발하며, 이강인은 이라크 축구협회와의 협조 하에 현지에서 합류합니다.
안전 문제, 여행금지 지역 이동… 방탄 차량 대기
이라크 바스라는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지역입니다. 협회는 이강인의 안전을 위해 방탄 차량 준비, 최소 인원 파견 등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국가대표 일정은 단순한 A매치가 아닌 ‘특수작전’에 가깝습니다.
“이강인 챔스 결승전 출전”을 바라는 이유
많은 축구팬들은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 자체보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는 장면을 더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승 메달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영광은 ‘기여’에서 온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이 선발로 뛰든, 교체로 나오든, 아니면 또다시 벤치에만 머무르든, 그가 유럽 무대에서 어떤 입지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사입니다.